해마다 1월10일 이면 이날을 잊을수가없다. 1967년 1월10일 월남 다낭 추라이지역 에서 작전중이던 해병 3대대 본부가 적의 매복에 걸려 한시간 정도 교전에서 34명이 전사하였고 월남전에서 최대의 패배를 당한 날이 이날이다.
적들이 던지는 수류탄이 머리위에 날라오는것을 용케 피하였으나 잠시후 뜨거운 불떵이가 왼쪽 엉덩이쪽을 파고드는데 극심한 통증이 오고 피가 쿨컥쿨컥 흘러나오고있다.
순간 " 아 여기서 죽는구나 비오는날엔 헬기가 않뜨고 쟝글 지역에서 피를 못막으면 죽는데 "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옆에 있던 대대장과 작전장교는 허겁지겁 오던길로 되돌아 자리를 피하였으니....
무적해병이 한마디로 개판이 되어 오합지졸로 바뀐것이다.
통신병과 나는 논 물속에 누워있는데 통신병은 기어서 어디론가 사라졌고 나도 어떻게 기어 움직여 보려 하였으나 관절이 부러져 꼼짝을 못하고 비를 피하려고 철모로 얼굴을 덮고 누워있는데 피가 다빠져서인지 통증이 사라지고 몸이 따듯해지며 솜이불에 누운것같이 포근해지며 몸이 붕떠올라있는 기분이다.
사람이 죽어갈때는 이렇게 되나 하는 생각도났다.
10중대에 있을시 작전중 베트공 혐의자에게 엉덩이쪽을 쏘았는데 나도 비슷한 곳에 총을 맞다니 이것이 업보인가 하는 생각도났다.
이어서 잊혀졌던 나의 부끄러운 못된 모습들이 줄줄이 떠오른다.
그때 난 왜그랬을까? 탄식하였다.
이때 철벅 철벅하며 물을 헤치고 누군가 닦아오는 소리가 들린다 "야 너 쎄무워카 아냐 ? 야 임마 네가 총에 맞다니 하며 엉엉운다.
10중대 있는 방재윤과 김평태 둘이서 지원코자 오다가 나를 발견한것이다.
방재윤이 " 지금 치누크 헬기가 날라오고있어 너그거 못타면 여기서 죽는다 " 둘이서 내어깨를 잡고 논위로 한참 끌고가 헬기에 태워주고 헤어졌다.
후에 알았지만 김평태 전우는 여기서 전사 하였고 방재윤은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 시간이 흘러 점차 잊혀져갔다.....
2024년 우연한 기회에 방재윤이 남해에 살고있음을 알았고 즉시 아내와 함께 찾아가 우리는 얼싸안었다.
57년 만에 나를 살려준 방재윤 전우를 만났다
당시 방재윤이 나를 못보고 지나쳤다면 , 헬기를 타지못하였다면 거기서 죽었을 것이다.....
할말이 많이 있지만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7 |
태권도'로 맺은 감동의 인연
| Admin | 2026.02.26 | 3 |
| 26 | 김지항 전우 이야기 11중대 이야기 | Admin | 2026.02.26 | 5 |
| 25 | 김지항 전우의 이야기 3대대 본부로 전출 | Admin | 2026.02.24 | 4 |
| 24 | 김지항 전우의 6중대 이야기 | Admin | 2026.02.21 | 4 |
| 23 | 김지항 전우의 9중대 이야기 | Admin | 2026.02.21 | 5 |
| 22 | 김기태 전우의 이야기 | Admin | 2026.02.21 | 6 |
| 21 | 김지항 전우의 이야기 | Admin | 2026.02.21 | 1 |
| 20 | "세대 잇는 역사 공간" 남해 흔적전시관 개관 | Admin | 2026.02.21 | 2 |
| » |
김지항 전우의 1월10일
| Admin | 2026.01.11 | 9 |
| 18 | 안케 페스 작전중 중대장의 실제 무전 음성 | Admin | 2025.12.21 | 10 |
| 17 | 사병묘역에 묻어달라.... 베트남전 영웅 ‘채명신 장군’실 | Admin | 2025.11.21 | 32 |
| 16 | 故 채명신 장군 영결식 | Admin | 2025.11.21 | 33 |
| 15 | 병사들 친구인 채명신 장군 최고 권력도 거부 | Admin | 2025.11.21 | 33 |
| 14 | 6·25 전쟁의 영웅, 베트남 전쟁의 전설! 채명신 장군 | Admin | 2025.11.21 | 31 |
| 13 | 초대 주월 군사령관 채명신 장군 -19910429 KBS방송 | Admin | 2025.11.21 | 31 |
| 12 |
‘쎄무워카’의 해병진중일기
| Admin | 2025.11.18 | 76 |
| 11 | 베트남전쟁 영화 같은 맹호부대 정글 수색 작전(4k) | Admin | 2025.11.14 | 30 |
| 10 |
맥깨비 연대장, 李範英 대령의 6·25와 베트남전쟁
| Admin | 2025.10.10 | 34 |
| 9 | 젊은날의 추억 ,월남참전 병영일기 | Admin | 2025.09.27 | 42 |
| 8 |
총상을 입은 맹호부대 송신남 전우의 감동글
| Admin | 2025.09.27 | 34 |